6.3 지방선거를 닷새 앞둔 오늘, 대한민국은 세 가지 서로 다른 파고를 동시에 맞고 있다. 민주주의의 의례인 사전투표가 내일 문을 열고,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과실을 나누는 역사적 노사 합의가 어젯밤 도장을 찍었으며, 한반도 38선 너머에서는 인공지능이 탑재된 순항미사일이 서해를 가로질렀다. 안보·민생·민주주의가 한 날에 교차하는 날이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5월 29~30일 이틀간 진행되며, 본투표는 법정공휴일인 6월 3일 수요일에 치러진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29일(금)~30일(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3,571곳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투표에는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등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이 필수이며, 모바일 신분증도 인정되나 캡처·저장 이미지는 불가하다. 선거권은 2008년 6월 3일 이전 출생한 만 18세 이상 국민에게 주어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8일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준비 완료를 공식 발표했다. 전국 17개 시·도지사, 교육감, 기초단체장, 지방의회의원 등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서는 유권자 1인당 최대 7장의 투표용지가 교부된다.
선거 판세에 관해 더불어민주당은 16개 광역단체장 선거구 중 9곳에서 우세하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4곳에서 우세하다는 판단 아래 충청권·강원 등 경합 지역에서의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사전투표가 금요일과 토요일에 배치돼 직장인 참여율이 예년 대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사전투표 성적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이 50% 안팎에 머문 흐름 속에서 사전투표 열기가 이 수치를 넘기느냐가 관건이다.
| 일정 | 날짜 | 시간 |
|---|---|---|
| 사전투표 | 5월 29~30일 | 06:00~18:00 |
| 본투표일 (법정공휴일) | 6월 3일 (수) | 06:00~18:00 |
| 사전투표소 수 | 전국 3,571개소 | 주소 무관 투표 가능 |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규모 선거로, 사실상 정권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올수록 전통적으로 야권 지지층이 결집한다는 과거 패턴이 있어, 양당 모두 사전투표 첫날인 내일의 분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시·도지사부터 지방의원까지 내 생활에 직결된 7장의 투표용지를 미리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실질적인 민주적 참여의 시작이다.

DS 부문 사업성과 10% 재원의 특별경영성과급을 자사주로 10년간 지급하는 협약이 73.7% 찬성으로 최종 가결, 어젯밤 조인식이 열렸다.
삼성전자 노사는 27일 경기도 용인 기흥 The UniverSE에서 2026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진행하며 반년에 걸친 교섭을 공식 마무리했다. 합의의 핵심은 향후 10년간 DS(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일정 기준 이상을 달성할 시 사업성과의 10%를 재원으로 자사주 형태의 특별경영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이다. 올해 DS 영업이익 전망치(약 300조 원)를 기준으로 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에 더해 최대 5억 5천만 원의 추가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재적 조합원 6만 5,593명 가운데 6만 2,616명(투표율 95.5%)이 참여한 찬반투표에서 73.7%가 찬성했다. 공동교섭단에서 탈퇴한 DX 중심의 '동행' 노조는 수원지법에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기각됐고, 조인식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번 합의의 구조적 특징은 성과급을 현금이 아닌 자사주로 지급하고 3년 분할 매각 제한을 걸었다는 점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회계적 부담을 분산하고 직원들의 장기 주주 참여를 유도했다. 성과급 재원 배분율은 부문 공통 40%, 사업부 60%로 설계됐으며, 적자 사업부는 공통 지급률의 60%를 내년부터 받는다.
다만 논란은 가시지 않는다. DX 직원과 DS 직원 간 수억 원의 성과급 격차를 놓고 사내 갈등이 지속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는 '초과이윤의 사회적 분배'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이번 합의로 파업 계획은 철회됐지만, 반도체 이익 배분 구조를 둘러싼 노노 갈등과 정책 논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 기간 | 기준 영업이익 | 성과급 재원 |
|---|---|---|
| 2026~2028년 | 연 200조 원 이상 | 사업성과의 10% |
| 2029~2035년 | 연 100조 원 이상 | 사업성과의 10% |
| 찬반투표 결과 | 투표율 95.5% | 찬성 73.7% |
이번 합의는 한국 재벌 기업 역사상 가장 정교하고 규모가 큰 성과 공유 계약이다. 자사주 연계와 3년 매각 제한은 직원을 주주로 묶어 두는 장치인 동시에, 기업 측이 '즉각적인 현금 유출'을 피하는 묘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향후 삼성전자 자사주 수급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회적으로는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이 '성과 공유'를 제도화함으로써 재벌 노사 관계의 새 표준이 형성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북한이 26일 서해상으로 전술 탄도·순항미사일 및 240mm 다연장 로켓을 발사했고, 조선중앙통신은 인공지능(AI) 유도 명중 정확성 평가가 포함됐음을 이례적으로 명시했다.
북한은 26일 오후 1시 3분경 서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으며, 합동참모본부가 즉각 확인했다. 이는 올해 들어 8번째 도발로, 4월 19일 이후 37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7일 이번 시험에서 전술순항미사일의 "인공지능 유도 명중 정확성"과 240mm 조종방사포탄의 "초정밀 자치유도 항법 체계"를 평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정은은 발사를 참관하며 남부 국경지역 배치 예정인 전술순항미사일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번 발사는 지방선거를 엿새 앞두고 단행됐다는 점에서 정치적 타이밍이 주목된다. 북한은 최근 남한의 선거 일정에 맞춰 군사 도발 수위를 높여온 전례가 있다. 서해상을 선택한 것도 이례적이다. 동해보다 발사체 궤적 분석이 어렵고, 한미 훈련 구역과 중첩돼 전략적 이중 메시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다.
조선중앙통신이 'AI 유도'를 명시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에 가까운 사례로,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사일 현대화 수준을 공개적으로 과시하는 '신형 억지 전략'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한다. 2026년 당대회에서 채택된 5개년 국방 계획에는 'AI 무인공격 종합체' 개발이 명시돼 있다.
한미 군 당국은 발사체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며,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3~4주 내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으며, 6월 말~7월 초 동해 방향 대규모 시연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 월 | 발사 횟수 | 주요 특징 |
|---|---|---|
| 1~3월 | 4회 | 동해 중심 |
| 4~5월 | 4회 | AI 유도 / 서해 발사 |
| 2026년 누계 | 8회 | 전년 동기 대비 급증 |
'AI 유도 미사일'이라는 표현을 북한이 직접 공개한 것은 단순한 군사 능력 과시가 아니다. 이는 자국 군사력 현대화의 질적 전환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정치적 메시지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권 여당과 야당 모두 안보 이슈 대응 방식을 놓고 셈법이 복잡해졌다. 이재명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와 군의 즉각 대응 능력 모두 검증대에 오른 국면이다.

구직 활동을 포기하고 '그냥 쉬었다'고 응답한 25~29세 인구가 1년 새 3만 1,000명 늘어 팬데믹 직후인 2020년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경향신문과 파이낸셜뉴스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 20대 후반 '쉬었음' 인구가 전년 동월 대비 3만 1,000명 증가해 코로나19 이후 같은 달 기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들은 공식 실업자 통계에도 잡히지 않는 '숨은 실업층'으로, 2026년 1월 기준 20대 '쉬었음' 인구는 44만 2,000명에 달한다. 국가데이터처는 첫 취업 대기 기간이 길어지는 것이 쉬었음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쉬었음' 인구는 2004년 8만 4,000명에서 2026년 1월 44만 2,000명으로 20년 새 5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1995~1999년생의 첫 취업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2.77개월로, 1975~1979년생의 10.71개월보다 2개월 이상 길어졌다.
전문가들은 AI 확산이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할 신입 일자리를 대체하는 현상을 핵심 원인으로 지목한다.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전문서비스업에서 신입 인력이 할 수 있는 일을 AI가 대체하고 있는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대 상용직은 2026년 1월 기준 204만 2,000명으로 2014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인구 감소 속도(연 3.5%)의 두 배 이상인 7.9% 감소율을 보였다.
정부는 청년층 '쉬었음' 인구를 경제활동인구로 전환하기 위한 대책을 준비 중이며, 청와대 정책실장은 감축 목표로 10만 명을 제시한 상태다. 그러나 AI 자동화, 채용시장의 경력직 선호 고착화, 장기화된 구직 포기 심리가 중첩된 구조적 문제인 만큼 단기 처방의 효과에 대한 회의도 크다.
| 지표 | 수치 | 전년 대비 |
|---|---|---|
| 청년 고용률 (15~29세) | 43.3% | -1.0%p |
| 청년 실업률 | 7.7% | +0.7%p |
| 20대 쉬었음 인구 (1월) | 44만 2,000명 | +4만 6,000명 |
삼성전자 성과급이 최대 6억 원에 달하는 시대에, 노동시장 진입조차 못한 청년 44만 명이 '그냥 쉬고' 있다는 현실은 한국 사회의 이중 구조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고용률 역대 최고라는 수치 이면의 '고용 착시'는 정책 입안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AI가 신입직을 잠식하는 속도가 청년 인구 감소 속도의 두 배라면, 이 세대의 노동시장 진입 실패는 10~20년 뒤 사회보험 재정과 소비 기반을 동시에 갉아먹는 뇌관이 될 수 있다.

제조업 기업심리지수가 100선을 회복하고 경제심리지수(ESI)가 전월 대비 5.8p 오르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업 기대감이 살아났다는 신호가 감지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6년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기업심리지수(BSI)는 전월 대비 1.7p 상승한 100.8을 기록하며 기준선(100)을 넘어섰다. 비제조업 BSI도 5.4p 오른 97.5를 나타냈다. 기업·소비자 심리를 종합하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7.5로, 전월 대비 5.8p 상승했다. ESI가 100을 밑돌면 장기 평균 이하 국면이나, 이달 반등 폭은 수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제조업 BSI 100.8은 기준선을 겨우 넘는 수치지만,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반도체 업황 호조와 수출 회복이 제조업 심리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임금협약 체결로 파업 위험이 해소된 것도 단기적으로 제조업 신뢰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비제조업 BSI는 97.5로 기준선(100)에 못 미치지만, 5.4p라는 전월 대비 상승 폭은 서비스업 심리가 뚜렷하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소비 심리가 개선되는 소위 '선거 전 소비 반등' 효과도 일부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ESI가 여전히 100 미만에 머물고 있어 경기 심리가 장기 평균을 온전히 회복했다고 보기는 이르다. 고금리 여파와 청년 고용 부진, 대외 불확실성(미중 무역 갈등, 북한 리스크)이 기업 심리를 제한하는 구조적 요인으로 남아 있다.
| 지표 | 5월 수치 | 전월 대비 |
|---|---|---|
| 제조업 BSI | 100.8 | +1.7p |
| 비제조업 BSI | 97.5 | +5.4p |
| 경제심리지수 (ESI) | 97.5 | +5.8p |
기업심리 반등은 반가운 신호지만, 단 하나의 수치로 경기 전환을 선언하기엔 이르다. 제조업 BSI 100.8은 '약간 낙관적'이라는 뜻이며, ESI 97.5는 여전히 장기 평균 이하다. 투자자라면 수출 수주와 설비투자 선행지수 등 실물 지표와의 교차 확인이 필수다. 다만 소비 심리가 살아나는 국면에서 선거 이후 재정 정책 방향이 이 상승세를 뒷받침할지가 하반기 경기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 # | Section | Headline | Impact |
|---|---|---|---|
| 01 | Politics |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29~30일 전국 3,571개소 동시 개시 | HIGH |
| 02 | Economy | 삼성전자 노사 10년 성과급 합의 조인 — DS 최대 6억 수령 길 열려 | HIGH |
| 03 | Security | 북한, 서해상 AI 유도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 올해 8번째 도발 | HIGH |
| 04 | Society | 20대 후반 쉬었음 청년 3만명 급증 — AI 대체 가속, 2020년 이후 최대 | MID |
| 05 | Macro | 한은 5월 기업심리 100.8 회복, ESI 5.8p 반등 — 경기 회복 기대 살아나 | MI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