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난하이서 시진핑과 마지막 차담 후 귀국 — 삼성전자 노조 오전 10시까지 최후통첩 — 배달의민족 매각 절차 공식화, 희망가 8조원
미국과 중국의 두 권력자가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마지막 식사를 나누는 사이, 한국은 세 개의 내부 균열과 씨름하고 있다. 반도체 심장부에서는 총파업의 초침이 돌아가고, 청와대에서는 재정 기조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었으며, 국내 최대 배달 플랫폼의 운명이 외국 자본의 협상 테이블 위에 놓였다. 칸의 레드카펫 위 박찬욱은 "한국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라고 선언했지만, 그 자신감을 뒷받침할 경제적·산업적 기반의 시험이 바로 오늘 시작된다.

트럼프·시진핑, 중난하이 최종 차담 — 빅딜 없는 '관계 관리' 회담으로 마무리
8년 6개월 만의 미국 대통령 방중이 가시적 합의 없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시진핑은 대만 문제를 '양국 관계의 운명을 좌우할 사안'으로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5월 13일 베이징에 도착해 14~15일 이틀간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진행했다. 미국 대통령의 방중은 2017년 11월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양국은 공동 기자회견 없이 각자의 짧은 발표문만 배포했으며, 관세·대만·이란 등 핵심 의제에서 원론적 수준의 합의에 그쳤다. 트럼프는 회담 결과에 대해 "훌륭하다"고 했으나, 구체적 성과물은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권력의 핵심인 중난하이에서 시진핑 주석과 차담회 및 업무 오찬을 마친 뒤 워싱턴 DC로 귀국한다. 전날 인민대회당에서 약 2시간 15분간 진행된 1차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무역, 이란, 대만,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고 텐탄공원 산책과 국빈만찬으로 거의 하루를 함께 했다.
회담의 분위기는 '빅딜'보다는 '스몰딜'로 흘렀다. 시진핑은 모두발언에서 미중 관계를 '투키디데스 함정'으로 규정하고, 비공개 회담에서 대만을 양국 관계의 가장 중대한 사안으로 꼽으며 강도 높은 경고를 보냈다. 반면 트럼프는 예전과 달리 말을 아꼈고, 트루스소셜에도 회담 관련 게시물을 올리지 않았다. 백악관은 이란 핵무기 불보유 원칙에 대한 공동 합의 및 시진핑의 미국산 원유 구매 확대 관심 표명을 성과로 언급하는 데 그쳤다.
한국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이번 방중을 계기로 한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준비는 거의 안 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트슨 황, 일론 머스크, 팀 쿡 등 미국 주요 기업인들이 동행한 점은 경제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남겼다.
| 의제 | 미국 입장 | 합의 수준 |
|---|---|---|
| 무역·관세 | 중국 시장 개방 요구 | 원론적 |
| 대만 | 기존 입장 유지 | 미합의 |
| 이란 핵 | 핵무기 불보유 원칙 | 공동 합의 |
| 에너지 | 미국산 원유 구매 확대 | 관심 표명 |
이번 미중 회담의 진짜 메시지는 '합의한 것'이 아니라 '합의하지 않은 것'에 있다. 9년 전 트럼프 1기 방중 때 중국이 2500억 달러짜리 선물 보따리를 들고 나왔던 것과 달리, 이번엔 시진핑이 대만 문제로 선제 압박에 나섰다. G2 패권 구도의 무게중심이 이동했음을 의미한다. 한국 입장에서는 한반도 의제가 CCTV의 한 줄 언급에 그쳤다는 점이 뼈아프다. 미중 '관계 관리' 프레임이 고착화될수록 한국의 외교적 공간은 더욱 좁아진다. 트럼프의 침묵이 반드시 좋은 신호만은 아니다.

IMF "한국 재정 확장, 매우 적절" — 이재명 대통령, 긴축론 정면 반박
국제통화기금이 한국의 확장 재정을 적절한 구조 개혁 지원 조치로 평가하자 대통령이 직접 SNS를 통해 긴축론자들을 향한 반박에 나섰다.
이재명 대통령은 15일 새벽 엑스(X)에 IMF 줄리 코잭 대변인의 발언을 인용, "무조건 긴축 주장하는 분들이 나라를 생각한다면 꼭 봐야 할 기사"라고 게시했다. IMF는 한국의 부채가 지속 가능한 수준이며 2030년 GDP 대비 63% 전망치도 전 세계 평균의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의 재정 확장이 생산성 향상 및 구조 개혁 지원을 위한 매우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이른 시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IMF의 한국 재정 평가를 직접 인용하며 확장 재정 기조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IMF의 줄리 코잭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부채는 지속 가능한 수준이며 부채 위기 발생 위험도 낮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의 재정 확장 기조가 한국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구조 개혁을 뒷받침하는 매우 적절한 조치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도 "긴축재정론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하반기 경제 성장 전략과 내년도 예산 편성에서 확장 재정 기조를 유지할 것을 각 부처에 주문한 바 있다. 야권과 일부 경제계에서는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율이 2030년 63%에 달할 것이라는 IMF의 4월 재정 모니터 보고서를 근거로 재정 건전성 우려를 꾸준히 제기해왔다.
IMF는 한국의 순부채비율이 주요국보다 훨씬 낮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증가 속도보다 전체 상황을 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경제학자 10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51%가 단기 확장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재정 건전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응답해, 재정 논쟁은 단기간에 매듭지어지기 어려운 구도다.
| 연도 | 부채비율 (GDP 대비) | 세계 평균 대비 |
|---|---|---|
| 2025 | 52.3% | 약 절반 수준 |
| 2030 (전망) | 63% | 여전히 세계 평균 이하 |
IMF의 평가는 확실히 이재명 정부의 손을 들어주는 모양새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다. IMF가 '적절하다'고 한 것은 현재의 신중한 확장이며, 무제한 확장에 대한 백지 위임이 아니다. 부채비율의 증가 속도가 기축통화국이 아닌 국가 중 최상위권이라는 경고도 함께 제시됐다. 재정 논쟁의 핵심은 숫자의 수준이 아니라 방향성과 지속가능성이다. 한국 경제가 잠재성장률 저하와 고령화라는 구조적 압박에 직면한 상황에서, '지금의 투자가 미래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IMF도 대통령도 아직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삼성전자 노조, 총파업 최후통첩 — 오전 10시까지 전영현 대표 직접 답하라
성과급 제도화를 둘러싼 노사 협상이 사후조정 결렬로 막힌 가운데, 7만 조합원의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15일 오전 10시까지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성과급 제도화 여부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앞서 노사는 11~12일 중앙노동위원회 중재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으나 13일 새벽 노조 측이 협상장을 떠나며 최종 결렬됐다. 93.1%의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한 노조는 사측이 응하지 않으면 적법한 쟁의행위인 파업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15일 오전 10시를 총파업 결정의 사실상 데드라인으로 못 박았다. 핵심 쟁점은 성과급(OPI) 산정 기준의 투명화와 제도화로, 노조는 현행 EVA(경제적 부가가치) 기준 성과급이 불공정하다며 영업이익 연동 방식으로의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성과급 제도화에 앞서 자율 대화를 먼저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중앙노동위원회는 14일 노사 양측에 사후조정 회의를 16일 재개하자고 공식 요청했다. 정부도 긴급조정권 발동 이전에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전영현 부회장을 소집하며 보다 적극적인 개입에 나섰다. 삼성전자 사측은 같은 날 노조에 자율협상을 제안하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노조 위원장은 "제도화 전 대화는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번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메모리 반도체 생산 차질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삼성전자 측은 파업에 대응하는 전담 조직과 비상관리 체제를 이미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는 파업 지속 기간에 따라 최대 수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 일자 | 주요 사건 | 상황 |
|---|---|---|
| 3월 18일 | 쟁의권 확보 (찬성 93.1%) | 노조 우세 |
| 5월 11~12일 | 중노위 사후조정 2차 회의 | 결렬 |
| 5월 15일 | 최후통첩 — 오전 10시까지 답변 요구 | D-Day |
삼성전자 총파업은 단순한 노사 분규가 아니다. 한국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체질 변화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전선이다. HBM 경쟁에서 SK하이닉스에 밀리고, 파운드리에서 TSMC의 벽을 넘지 못한 삼성전자가 내부 분열까지 겪는다면 그 타격은 단기 생산 차질을 넘어선다. 동시에, 투명한 성과급 제도화는 한국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오랜 과제다. 파업 강행이냐 협상 타결이냐 — 어느 쪽이든 오늘 오전의 결정이 삼성의 올해 경영 방향을 가를 변곡점이 될 것이다.
박찬욱, 칸 심사위원장 무대 — "한국은 더 이상 영화의 변방이 아니다"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인 세 번째로 제7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에 오른 박찬욱이 "예술적 성취만이 심사 기준"이라는 원칙을 천명했다.
박찬욱 감독이 5월 12일 개막한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50~100년 동안 남을 작품들에 상을 줘야 한다"며 예술적 탁월함을 심사 기준으로 제시했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2022년 '헤어질 결심' 이후 4년 만에 한국 영화로 경쟁 부문에 진출해 황금종려상 수상을 노린다. 시상식은 23일 폐막식에서 진행된다.
박찬욱 감독이 5월 12일 칸의 레드카펫 위에 섰다. 감독이 아닌 심사위원장으로서다. 한국인 최초, 아시아인으로는 1962년 일본의 후루카키 테츠로, 2006년 홍콩의 왕가위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제 경쟁 부문을 이끌게 됐다. 2월 26일 위촉 발표 이후 전 세계 영화계의 주목을 받아온 박 감독은 개막과 함께 공식 석상에 서며 "칸에서 많은 선물을 받았기 때문에 이제는 봉사할 때"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전 인터뷰에서 "영화가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이유로 배제돼서도, 우대받아서도 안 된다"며 국적·장르·정치적 이념을 배제한 순수한 예술적 가치 심사를 강조했다. 배우 데미 무어, 중국 감독 클로이 자오 등 8명의 심사위원단을 이끌게 된 그는 "훗날 역사가 판단이 옳았음을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나홍진의 '호프'는 21편의 경쟁작 속에서 황금종려상 수상 기대를 받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차기작 '더 브리건즈 오브 래틀크리크'는 서부극으로 이번 칸 마켓에서도 판매될 예정이어서 감독의 글로벌 확장세도 주목된다.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과 경쟁 부문 진출작을 동시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K-시네마의 세계적 위상이 정점에 오른 시점을 상징한다.
박찬욱의 칸 심사위원장 수임은 숫자가 아니라 서사의 문제다. 봉준호가 오스카로 한국 영화의 정점을 찍었다면, 박찬욱은 칸이라는 또 다른 정점에서 한국 영화를 '보는 자'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변방'이 아닌 '중심'이라는 그의 선언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다만 이 문화적 자부심이 지속되려면 산업적 기반이 뒷받침돼야 한다. OTT 의존도 심화, 극장 생태계 위축, 신인 감독 육성 구조의 약화 — 칸의 영광이 구조적 문제를 가리는 장막이 되어선 안 된다.
배달의민족 매각 본격화 — 딜리버리히어로, 희망가 8조원에 JP모건 통해 매수자 물색
국내 배달 플랫폼 1위 우아한형제들이 매물로 나오면서 네이버·우버 컨소시엄과 알리바바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매각에 본격 착수했다. JP모건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네이버, 우버, 알리바바, 도어대시 등에 티저레터를 발송했다. DH의 희망 매각가는 약 8조원이며,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매출은 5조 2830억 원, 영업이익은 5929억 원이다. 높은 몸값과 쿠팡이츠의 점유율 역전으로 실제 거래 성사까지는 난관이 예상된다.
2019년 4조 8000억 원에 배달의민족을 인수했던 딜리버리히어로가 7년 만에 매각 카드를 꺼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DH는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주요 대기업과 사모펀드에 티저레터를 배포했다. 수신 명단에는 네이버, 우버, 알리바바, 도어대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DH의 희망 매각가는 인수 당시의 약 1.7배인 8조 원 수준이다.
업계의 시선은 네이버와 우버의 컨소시엄 가능성에 쏠린다. 네이버는 티저레터를 수신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컨소시엄 논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수가 성사될 경우 네이버페이·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리바바는 이미 한국 이커머스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또 다른 유력 후보로 꼽힌다.
관건은 몸값이다. 쿠팡이츠가 점유율에서 배민을 역전한 상황에서 8조 원이라는 희망가가 시장에서 정당화되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5929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도 만만치 않은 수치다. 일각에서는 배민 수수료 체계 개편과 배달비 인상 등 수익성 개선 행보가 매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 항목 | 금액 | 비고 |
|---|---|---|
| 매출 | 5조 2830억원 | 연결 기준 |
| 영업이익 | 5929억원 | 영업이익률 ~11% |
| DH 희망 매각가 | 약 8조원 | 2019년 인수가 1.7배 |
배달의민족 매각은 단순한 기업 거래가 아니다. 외국 자본이 장악한 핵심 생활 인프라의 국적 귀속 문제이자, 한국 플랫폼 경제의 생태계 재편 신호탄이다. 인수자가 중국 알리바바가 될 경우 국내 데이터 주권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높고, 네이버-우버 컨소시엄이라면 쿠팡이츠와의 국내 양강 체제 구도가 고착화될 것이다. 일상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 중 하나의 오너십이 바뀐다는 것은 요금·서비스·데이터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이 딜의 향방은 올해 한국 플랫폼 경제 지형도를 다시 그릴 것이다.
| # | Section | Headline | Impact |
|---|---|---|---|
| 01 | International | 트럼프·시진핑 베이징 최종 차담 — 빅딜 없이 '관계 관리'로 마무리 | HIGH |
| 02 | Economy | IMF "한국 재정 확장 적절" — 대통령, SNS로 긴축론 일축 | HIGH |
| 03 | Industry | 삼성전자 노조, 오전 10시 최후통첩 — 총파업 초읽기 | HIGH |
| 04 | Culture | 박찬욱, 칸 심사위원장 — "한국은 더 이상 변방 아니다" | MID |
| 05 | Industry | 배달의민족 매각 공식화 — DH, 희망가 8조원에 주관사 JP모건 선정 | HIGH |